엠폭스 증상, 감염경로, 진단검사, 치료, 예방

1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해 아프리카에서만 19,000여명이 엠폭스에 감염됐고, 5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4일 엠폭스(MPOX)와 관련해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습니다. 
엠폭스의 감염경로와 증상, 치료,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엠폭스란?

2. 엠폭스 감염경로

3. 엠폭스 증상

4. 엠폭스 진단검사

5. 엠폭스 치료

6. 엠폭스 예방

 

1. 엠폭스(MPOX)란?
엠폭스(MPOX)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발생하는 급성 발진성 감염병입니다.
과거에는 원숭이두창(MonkeyPOX)로 불렸으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MPOX'를 새로운 질병명으로 채택해서 한글 명칭도 '엠폭스'로 변경됐습니다.   
엠폭스는 1958년 실험실에서 사육되던 원숭이에게서 처음으로 발견됐고, 1970년 콩고에서 첫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22년 5월 이전까지는 중앙 아프리카, 서부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생하는 풍토병이었는데, 22년 5월 이후 풍토병 지역이 아닌 유럽, 북미를 중심으로 환자가 증가하고 발생지역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2. 엠폭스 감염경로
엠폭스는 인수공통감염병(사람과 동물이 공통적으로 걸릴 수 있는 감염병)으로 동물→사람, 사람→사람, 감염된 환경→사람의 접촉으로 감염될 수 있습니다. 

•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의 체액, 피부 발진 딱지에 직접 접촉
•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이 사용한 물건에 접촉
• 호흡기 분비물에 접촉
• 감염된 엄마에게서 태아로 수직감염

호흡기 분비물에 접촉해서 감염될 수도 있지만, 비말전파는 코로나19등의 호흡기감염병에 비해서 가능성이 낮습니다. 
무증상 감염자에게서 감염된 사례가 있긴 하지만, 무증상 감염자가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근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3. 엠폭스 증상
초기증상은 감기와 유사한데, 발열, 오한, 호흡기 증상(기침,코막힘, 목아픔), 두통, 근육통, 요통, 피로, 림프절 부종 등이 있습니다. 
보통 1~3일 후에 발진이 나타나는데, 발진은 손, 발, 가슴, 얼굴, 항문생식기 근처에서 나타납니다. 발진은 대체로 반점으로 시작하며, 초기에는 뾰루지나 물집처럼 보이고, 때때로 통증과 가려움이 있기도 합니다. 

(이미지출처 -질병관리청)

4. 엠폭스 진단검사
엠폭스 진단검사는 질병관리청과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수행하고 있습니다.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의사가 보건소에 신고하고, 검사병변에서 유전자를 검출하는 검사법을 시행합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습니다. 
 
5. 엠폭스 치료법
엠폭스는 대부분 증상이 경미하고, 2~4주 후 완치가 됩니다. 
단, 고위험군(기저질환자, 소아, 임산부, 면역저하자)에서 드물게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법은 주로 증상 완화 치료입니다. 필요시에 항바이러스제(테코비리마트)를 투약하기도 하나, 부작용도 있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하게 됩니다. 
 
6. 엠폭스 예방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을 위한 예방백신이 있긴 하지만, 일반인은 백신 접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엠폭스를 예방하려면 감염된 사람, 동물과의 직, 간접적 접촉을 피하고, 환자가 사용했던 물품을 만지지 않습니다. 비누로 손을 자주 씻습니다. 

 

엠폭스 감염 경로를 확인한 18,000건 중 82.1%는 남성 동성애자끼리 성관계를 통한 전파 사례였습니다. 따라서 한 감염병 전문가는 '남성 동성애자가 아닌 일반인이 이 병에 감염될 가능성은 희박한 편' 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감염된 환자와의 피부 접촉, 환자가 사용하던 물건을 통해서도 전염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