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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척추측만증 발생원인,치료법

by 지금이 가장 좋은 때 2024.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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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소년들 특히 여학생들 사이에서 척추측만증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원인이 무엇인지,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척추측만증의 증상
2. 척추측만증의 원인

3. 척추측만증의 진단, 치료

4. 척추측만증을 운동으로 고칠 수 있는가?

1. 척추측만증의 증상

 

척추측만증의 공식 명칭이 한글 사용을 지향하는 의미에서 '척추 옆굽음증'으로 바뀌었다고 해요.
하지만 척추측만증이 더 익숙하고 보편적인 명칭이기에 본 포스팅에서는 척추측만증이란 명칭을 사용할게요.
'척추 옆굽음증'이란 한글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척추측만증은 정면에서 봤을 때 일자로 똑바르게 돼야 할 척추가 어느 방향으로든지 휘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발견되기 쉽지 않은데, 최근에는 초등학교에서 시행하는 학교 건강검진에서 발견되어 정형외과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고,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에서 발생률이 높은 편입니다. 
서 있을 때 양쪽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골반의 높이가 좌우 비대칭인 경우, 허리를 구부려 땅을 짚을 때 한쪽 등이 더 튀어나와 있는 경우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척추측만증이 진행되면서 척추 주변의 근육, 신경을 압박하게 되면 요통, 어깨 결림, 두통 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진행 정도가 심각해지면 척추부터 갈비뼈, 골반의 변형이 일어나 심장과 폐를 압박하여 심폐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2. 척추측만증의 원인

 

척추측만증은 원인에 따라서 비구조적 척추측만증과 구조적 척추측만증으로 나뉩니다. 
(1) 비구조적 척추측만증
척추선에 구조적 변화는 없고 척추 이외의 다른 원인에 의해 측만증이 발생한 경우입니다. 
(2) 구조적 척추측만증
척추에 구조적 변화가 있는 측만증입니다. 구조적 측만증은 발생 원인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뉩니다.
① 특발성 척추측만증
전체 측만증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측만증으로, 의학용어에서 특발성이란 말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에 붙입니다.
② 선천성 척추측만증
유전적인 요소로 인해 발생합니다. 
③ 신경근육성 척추측만증
④ 신경섬유종성 척추측만증
 
척추측만증은 대부분 특발성이 많으므로, 딱히 원인을 밝혀낼 수 없습니다. 
다만, 최근에 국내에서 발생한 특발성 척추측만증 환자 가운데 청소년층이 많다는 점을 보면, 나쁜 자세로 인해 척추측만증이 발현되고 악화될 수 있다고 봅니다. 
척추측만증을 일으킬 수 있는 나쁜 자세는 짝다리로 서기, 한쪽 어깨에 무거운 가방을 메기, 한쪽 주머니에만 지갑이나 핸드폰을 넣기, 의자에 앉을 때 다리를 꼬거나 한쪽으로 몸을 틀어서 앉기 등입니다.
참고로, 제가 상담받은 정형외과 의사는 나쁜 자세가 척추측만증을 유발한다는 표현보다는 척추측만증이 생겨서 자세가 나빠지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이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문제처럼 들리는데, 저의 해석으로는 나쁜 자세가 척추측만증을 유발하고, 척추측만증이 생긴 상태에서는 자세도 더 나빠져서 결국엔 측만증이 더 심각해진다는 의미로 생각됩니다.   
 
3. 척추측만증의 진단, 치료

 

척추측만증 진단시 콥각도

일반적으로 X-ray검사를 통해서 '콥 각도(Cobb's angle)'를 측정하여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콥 각도의 크기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게 됩니다. 
① 20도 이하 : 특별한 치료 없이, 6개월마다 한 번씩 X-ray를 찍거나 굴곡검사를 해서 진행 정도를 관찰합니다. 
② 20 ~ 40도 이하 : 성장이 1년 이상 남아 있는 청소년일 경우 보조기 착용을 하게 됩니다. 보조기 착용은 이미 틀어진 각도를 되돌리는 효과는 기대할 수 없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척추가 더 이상 휘는 것을 막아주는 보존적인 치료일 뿐입니다. 
③ 40 ~ 50도 이하 : 성장기 어린이나 외형적으로 변형이 심각해서 심리적인 장애가 있는 경우, 또는 척추의 변형이 장기들을 압박해서 통증이 생기고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⑤ 50도 이상 : 일반적으로는 수술을 권유하게 되는데, 의사에 따라서는 환자 본인이 통증이나 심리적 위축감이 없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수는 아니라고 합니다.

 

4. 척추측만증을 운동으로 고칠 수 있는가?
 
가장 논란이 많은 화두가 아닐까 싶습니다. 척추측만증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대부분 본인이 나쁜 유전자를 물려줬다든지, 조기에 발견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면서 필라테스, 수영, 도수치료 등에 많은 돈을 지출하게 됩니다.
또 성장기가 이미 지나서 의사가 보조기 착용을 권하지 않는데도, 무엇이라도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에서 수백만 원이 드는 보조기를 낮, 밤용으로 따로 맞추기도 합니다. 어떤 의사는 이를 가리켜서 척추측만증 치료가 산업화됐다고 직언을 하기도 합니다.
제가 처음 상담을 받았던 의사는 솔직하게 말하면, 척추측만증을 고칠 수 있는 (=척추를 교정할 수 있는) 방법은 수술과 보조기 착용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보조기 착용은 더 이상의 진행을 막는 보존적 치료일 뿐이므로, 엄밀하게 말하면 척추를 교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수술뿐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러면 운동은 왜 권하는가...? 하는 의문점이 생기게 됩니다. 운동이 정말 무용지물인가...?
혹자는 운동은 일시적으로 척추가 교정된 것처럼 보이게 할 뿐, 실제적으로 교정효과는 없다고 말합니다. 
저는 의료진은 아니지만, 제 소견은 이렇습니다.
척추측만증에 좋은 운동들은 대부분 골반과 허리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근력을 강화시켜서 허리 통증을 예방하고 척추의 좌우 균형을 유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 운동의 효과가 비록 일시적인 것일찌라도, 아침저녁으로 꾸준히 해준다면 그 일시적인 효과들이 이어져서 장시간 동안 척추의 바람직한 상태가 유지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앞서 언급한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환자에게는 운동이나 수술이냐를 선택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아닌 경우에는 어려운 수술을 할 것이냐, 쉬운 운동을 꾸준히 해서 척추를 평생 잘 관리하며 살 것이냐..... 이것은 답변하기가 매우 쉬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