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

콜레스테롤은 정말 나쁜가? 콜레스테롤의 역할

by 지금이 가장 좋은 때 2024. 9. 6.
728x90

저희 부부는 동갑내기입니다.
둘다 과식, 야식은 안해요.
둘다 마른 편이고요.
술, 담배 전혀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식성은 거의 정반대입니다. 남편은 고기와 달고 짠 음식을 좋아하고, 저는 탄수화물과 채소, 과일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한 2, 3년 전부터 저와 남편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거의 비슷해졌어요. 
올해 얼마 전에 받은 건강검진에서, 총콜레스테롤은 233(200 이하가 바람직),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은 136 (130이하가 바람직),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정상수준...요렇게 나왔네요.
건강검진 후에 상담할 때,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려면 금연, 금주하시고, 기름진 음식을 삼가하시고..." 이렇게 말씀하시니 저는 아주 답답하고 억울해집니다.
"선생님, 뭘 더 해야 콜레스테롤이 내려갈까요?" 속상해서 하소연 했더니, 작고 마르신 여자 의사선생님이 웃으시면서 말씀하시더군요. "저도 콜레스테롤 낮추는 약 먹고 있어요."
연구자 기질이 다분한 남편은 건강 검진 이후에 콜레스테롤에 관한 자료를 검색해 본 모양입니다. 
저에게 이런 내용으로 포스팅을 해 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하면서 자료를 공유해 주었어요. 
그 내용을 바탕으로, 콜레스테롤이 무엇인지, 정말 없애버려야 할 나쁜건지, 낮추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적어 보려고 합니다. 
 

*주의사항!

저는 의사가 아닙니다. 콜레스테롤에 대한 의견은 의사들 사이에서도 갈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적을 내용은 참고만 하시고, 건강에 대한 결정과 복약에 대한 상담은 반드시 의학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에서 언급할 콜레스테롤은 LDL(저밀도 콜레스테롤)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목차

1. 콜레스테롤이란 무엇인가?

2.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원인은?

3. 콜레스테롤이 염증을 치료할 때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일

4. 콜레스테롤을 없앤다고 건강해질까?

5.결국은 건강관리


1. 콜레스테롤이란 무엇인가?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의 세포막의 주성분입니다. 특히 뇌의 70%를 구성합니다.
또한 지방산으로 분해되어 에너지원으로 쓰이기도 하고,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의 원료로도 쓰입니다.
체내에 염증이 생기거나 장기에 상처가 나면 이를 치료할 목적으로 간에서 분비되는 물질입니다.
정말 하는 일이 많은 중요한 물질이죠. 
우리 몸에 존재하는(필요한) 콜레스테롤이 100%라고 했을 때, 간에서 분비되는 양이 80%, 음식으로부터 섭취하는 양이 20% 입니다. 만약에 음식으로부터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의 양을 10%로 줄인다면, 간에서 분비되는 양이 90%로 늘어나서, 필요한 100%를 맞추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결국, 음식에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을 낮춘다고 해서,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을 낮출 순 없다는 뜻입니다.

햄버거와 감자튀김


2.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원인은? 

콜레스테롤의 역할은 세포막과 뇌를 구성하고, 염증을 치료하는 것이라고 앞서 살펴보았습니다. 세포막과 뇌를 구성하는데 필요한 콜레스테롤의 양은 일정합니다. 따라서 콜레스테롤 분비량이 많아진다면, 그것은 몸 안에 염증이 있어서 이를 치료하기 위해 콜레스테롤이 더 많이 필요해졌음을 의미합니다.  
 
3. 콜레스테롤이 염증을 치료할 때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일

콜레스테롤은 염증에 딱 달라붙어서 치료를 하게 됩니다. 여기까진 별 문제가 없어 보이죠?
그런데, 만약 자꾸 염증이 생겨서 이 과정을 여러번 반복하게 되면,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게 되고, 칼슘이 침착돼서 혈관이 막히게 됩니다. 이 때문에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심장마비, 뇌졸증 등이 오게 되는 것입니다.   
 
4. 콜레스테롤을 없앤다고 건강해질까?

흔히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혈관이 막혀서 고혈압, 심근경색 등 각종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은 문제 덩어리가 아닌, 염증을 치료해 주러 온 고마운 녀석입니다. 
콜레스테롤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몸 속에 염증이 자꾸 생기는 것이 문제인 거죠. 
이미 콜레스테롤이 잔뜩 쌓여서 (= 콜레스테롤 수치가 매우 높아져서) 혈관을 막고 있다면, 그래서 각종 심혈관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아졌다면, 급한 불은 꺼야 하니까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약을 먹어서라도 심혈관질환을 막아야겠죠.
그러나 그것은 결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대체 우리 몸에 왜 자꾸 염증이 생기는지, 그 원인을 찾아내서 바로잡을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수많은 약들


5. 결국은 건강관리

잘 자고, 건강한 음식(정제곡물과 과당이 없는)으로 식사하고,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스트레스 덜 받기.
사실 모두가 알고 있는 우리 몸속 염증을 낮추는 방법이지만, 실천하기는 결코 쉽지 않죠.
저는 이번 건강검진에서 혈압도 살짝 높다고 나와서, 체내 염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오메가 3도 구입해서 먹으면서, 다음 건강검진 까지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바로 잡아 보려고 해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도 평소에 혈관 건강 잘 지키시길 바래요.

달리는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