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저는 동갑입니다. 저도 노안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남편은 저보다 흰머리도 없고, 패션감각도 있어서 저보다 젊어보이죠. 그래서 저는 남편을 케어(?)하면서 대리만족과 보람을 느끼곤 하는데요.
어느 날 남편의 팔과 다리에 이런 흰점이 보이는 거에요.
혹시...백반증인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남편을 끌고 그 다음날 바로 피부과에 갔습니다.
과연 백반증이었을까요?
1. 백반증이란?
피부의 색소세포가 파괴되어 다양한 크기의 백색 반점이 피부에 나타나는 후천적인 탈색소 질환입니다.
백반증은 전 세계적으로 0.5~2%가 걸리는 비교적 흔한 피부질환입니다.
증상은 다양한 크기의 백색 반점 도는 탈색이 생깁니다. 대부분 가렵지 않은데요, 아주 드물게는 가렵거나 따갑다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대요.
발병 부위는 피부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는데요,
다행히 전염성은 전혀 없습니다.
2. 백반증의 원인
많은 질병들이 그렇듯이, 백반증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으로는 면역기능이 자신의 색소세포를 이물질로 잘못 인식하고 파괴시킨다는 자가면역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이 밖에 가족력, 스트레스, 외상, 햇볕에 의한 화상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3. 백반증의 진단
대개 육안으로 쉽게 진단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발생 초기인 경우에는 육안으로 명확하게 드러나질 않아서 피부 조직검사, 우드등 검사, 색조검사 등을 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부터는 저희 남편이 피부과 진료받은 얘기를 해볼께요.
피부과 의사 선생님이 흰점을 육안으로 자세히 관찰하시더니, "백반증이 의심돼서 오신 거죠?" 라고 물으시더라고요. 그러시더니, 백반증의 이미지를 검색해서 보여 주셨어요.
물론 저희 남편의 경우는 위 사진에 비하면 사이즈가 굉장히 작긴 합니다만, 이렇게 번져나갈까 봐 걱정이 돼서 피부과를 찾았던 게 맞죠.
의사 선생님 말씀이, 저희 남편처럼 작은 흰점이 생겼을 때 백반증을 의심해서 피부과에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해요. 그런데 저정도의 크기와 양상이면 대부분은 백반증이 아니니 안심하라고 하셨어요. 물론 나중에 더 커지면 그 때는 꼭 다시 병원에 오라고 하셨고요.
그럼 저희 남편의 피부 흰 점은 무엇이냐...노화의 증상이라고 하네요.
나이가 들면 피부 방어막이 약해지면서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 군데군데 작은 흰점들이 생길 수 있다고 해요.
병이 아니니 약도 필요 없고, 대신 외출시마다 팔, 다리에도 선크림을 잘 발라주라는 조언을 듣고 왔습니다.
병이 아니고 자연스런 노화현상이라니까 참 다행인데, 마냥 젊은 줄 알았던 남편이 피부에 노화가 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좀 그랬어요.
3. 백반증 치료
백반증의 치료는 그리 쉽지가 않다고 합니다. 왜냐면 치료를 했다고 해도 다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치료도 완벽할 수 없다고 해요.
백반증의 치료방법으로는
①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
② 단파장 자외선 B
③ 엑시머 레이저
④ 경구 스테로이드 치료(백반증의 진행을 막기 위한 방법)
피부 외상이나 염증, 반복적인 마찰, 염색약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한 양의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요.
무엇보다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여 피부 손상을 막고, 정상 피부색과의 색 대비를 줄여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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