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억수같이 내리더니, 날씨가 부쩍 썰렁해졌어요.
저는 이렇게 날이 추워지면 외출했을 때 수분 섭취를 줄입니다.
이유는 날이 추워지면 같은 양의 음료를 마셔도, 금방 화장실에 가고 싶어져서 곤란해지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이게 저만의 고민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이런 증상을 가리켜 '과민성 방광' 또는 '과민성 방광 증후군' 이라고 부른대요.
오늘은 과민성 방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정의
2. 원인
3. 증상
4. 진단
5. 치료
6. 생활가이드
1. 정의
과민성 방광이란 요로 감염이 없고, 다른 질병이 없는데도 갑자기 소변이 마렵고 참을 수 없는 증상(요절박, URINARY URGENCY)이 있고, 소변이 자주 마렵고, 밤에 자다가도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잠을 깨는 증상이 동반되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은 하루 8번 이상 갑자기 참을 수 없이 소변이 마려운 경우, 자다가 깨서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경우를 과민성 방광으로 봅니다.
2. 원인
많은 질환이 그렇듯이, 과민성 방광도 그 원인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과도한 수분 섭취, 변비, 비만, 당뇨, 호르몬 결핍, 약물 부작용, 방광출구 폐색, 질 탈출증 등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3. 증상
① 하루 8번 이상 소변을 본다.(빈뇨)
② 갑자기 소변이 마려우면서 참을 수 없다.(절박뇨)
③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고 지린다.(절박성 요실금)
④ 밤에 잘 때 깨서 화장실을 간다.(야간뇨)
4. 진단
① 설문 : 간단한 질문들을 통해 환자의 병력, 빈뇨와 야간뇨를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의 복용했는지 여부, 방광을 자극할 수 있는 변비가 있는지, 요로감염을 의심할 만한 배뇨통이 있는지, 증상이 언제부터 생겼는지 등을 파악합니다.
② 신체검사 : 여성의 경우 골반 탈출증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회음부 내진을 하고, 항문 괄약근 상태 및 신경학적 검사를 합니다. 남성의 경우는 직장 수지검사(손가락을 직장에 넣어서 비정상적인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통해서 전립선 크기, 항문 괄약근 상태 등을 평가합니다.
③ 소변검사 : 요로 감염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서 소변검사를 꼭 하게 됩니다. 만약 소변검사에서 혈뇨가 나왔다면 추가적인 비뇨기과 검사를 하게 됩니다. 단백뇨가 나온 경우엔 신장 검사도 추가로 받아야 합니다. 방광 자극 증상이 심하면 방광암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서 소변세포 검사를 추가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④ 배뇨일지 : 일반적으로 3일 정도 연속적으로 기록하게 됩니다. 이 배뇨일지를 통해서 배뇨 시간, 배뇨량, 배뇨 횟수, 수분 섭취량, 요실금 발생 횟수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⑤ 요역동학 검사 : 증상이 복합적인 경우, 조기 치료에 실패한 경우, 신경질환이 동반된 경우에 시행합니다.
소변을 보면서 방광의 상태를 측정하는 검사 방법입니다.
5. 치료
① 행동치료
정상적인 배뇨방법에 대해서 교육을 받고, 본인의 배뇨 습관 중 올바르지 못한 부분을 고치는 과정입니다. 시간제 배뇨법, 방광 훈련, 골반근육운동, 바이오피드백 치료 등이 있습니다. 행동치료의 궁극적인 목적은 방광의 크기를 늘려주어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입니다.
② 약물치료
과민성 방광 치료의 근간이 되는 치료법입니다. 주로 사용하는 약물은 항콜린제, 옥시부타닌, 프로피베린, 트로스피움, 톨테로딘, 솔리페나신 등이 있습니다.
항콜린제의 부작용(입 마름, 변비, 시야 장애 등)이 심한 경우 복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③ 기타 치료
행동치료, 약물치료가 효과가 없는 경우 시행하는 치료법입니다.
자기장 치료, 경질 알코올 주사, 탈신경화 수술, 방광과팽창술, 방광 확대 성형술, 요로 전환술, 신경 조정술 등의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 중에서 천수신경 조정술은 세계 많은 환자들이 시술받고 있는 방법으로, 국소 마취하에서 방광을 조정하는 방광과 요도신경 근처 부위를 미세한 전류로 자극하여 방광이 소변을 충분히 통제하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6. 생활가이드
변비가 있는 환자는 채소, 과일 섭취를 늘려서 변비를 개선하는 도움이 됩니다.
탄산음료에는 방광을 자극하는 물질들(인공감미료, 착색제, 방부제, 구연산)이 들어 있으므로 탄산음료 섭취도 줄여야 합니다.
카페인은 이뇨 작용이 있을 뿐 아니라 방광을 흥분시키므로 카페인 섭취도 자제해야 합니다.
지나치게 많은 수분 섭취 역시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수분 섭취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비만일 경우 과민성 방광의 위험이 높으므로 체중 조절을 해야 합니다.
만성적인 기침도 방광을 자극하므로 흡연자는 금연해야 합니다.
과민성방광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활동과 수면의 방해, 수치감, 자신감 상실로 인해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질환입니다.
과민성 방광 증상이 심하신 경우, 주저하지 마시고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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