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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두드러기 원인, 증상, 치료, 예방

by 지금이 가장 좋은 때 2023.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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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 글을 제대로 올릴 수 없었던 이유, 바로 두드러기 때문입니다. 

지난 일요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잔기침이 계속 나고 목과 겨드랑이 등이 너무 가려운 거예요.

거울을 보니, 빨갛게 부어올라 있더라고요.

사실 두드러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작년 여름에 뉴욕 여행 계획을 짜고 있었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밤새 두피가 따끔따끔하고 얼굴까지 부어오를 정도의 심각한 두드러기를 경험했었습니다. 심지어 숨도 잘 안 쉬어지더라고요.

긴 밤을 거의 꼴딱 새우고, 다음 날 피부과를 찾아갔더니, 이렇게 두드러기 증상이 심하면 밤에 응급실이라도 찾아갔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숨이 잘 안 쉬어지면 큰일 날 수 있다고 하셨었어요. 

그날 주사를 맞고, 받은 약을 2-3 봉지 먹고 난 후 두드러기는 바로 가라앉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신 두드러기가 생긴 적이 없었는데, 1년 반 만에 또 나타났네요. 

 

두드러기 원인

 

'이번 원인은 뭐였을까.....? 전날 제가 자는 방에 도배 AS를 받았는데 그 성분이 안 좋았나? 샘플로 받은 기미 크림이 나한테 안 맞았나? 아님 요즘 새로운 직장에서 적응하느라고 스트레스를 받은 걸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도 그럴 것이 급성 두드러기의 50%, 만성 두드러기의 70%는 원인을 찾을 수 없다고 해요. 급성 두드러기는 약물, 음식물이 원인인 경우가 있지만, 만성두드러기의 경우는 대부분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생합니다. 

그 밖에 두드러기의 원인이 될 만한 것으로는 물리적 자극(태양광, 찬 온도, 찬 음식, 급격한 온도변화, 압박, 진동, 물, 운동 등), 약 (아스피린, 비타민, 인슐린, 소염진통제, 마약성 진통제, 설폰계 항생제), 음식, 식품첨가제(이스트, 살리실산, 구연산, 아조 색소, 안식향산염 유도체 등), 임신, 다른 피부질환, 전신성 질환(갑상선기능항진증, 당뇨, 악성종양, 결합조직질환), 수면패턴 변화, 스트레스, 몸무게 변화, 새집 징후군 등이 있습니다.

원인이 될 만한 자극이 이렇게 많으니, 찾기가 정말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증상

피부가 갑자기 부어오르면서 심하게 가려워요. 긁지 않으면 못 견딜 것 같은 느낌...겪어 보신 분은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부어 오른 부위가 3~4시간 지나면 가라앉았다가 다른 자리에 생기기도 합니다만, 저 같은 경우엔 같은 자리가 계속 부어올랐습니다. 

기간에 따라 6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면 급성, 6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 두드러기로 분류합니다. 

제가 작년에 두드러기가 생겼을 때는 얼굴이 얼마나 많이 부었던지, 처음 뵙는 선생님께 제 원래 얼굴 사진을 보여드렸더니, 많이 부었다며 놀라시더라고요. 이렇게 눈, 입술이 퉁퉁 붓는다면 혈관부종이 동반된 것이며, 이 경우에는 소화기 증상이나 호흡기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혈관부종이 있으면 화끈거리거나 따끔거리는 증상이 생긴다는데, 제가 작년에 겪은 증상이 딱 그랬습니다. 

제가 지금 겪고 있는 두드러기는 작년과는 좀 증상이 다른데, 낮엔 살짝 가렵다가 다 나았나 싶게 지나가는데, 집에 돌아와서 저녁 먹을 때쯤 되면 또 슬슬 가려워지기 시작해서 목, 겨드랑이가 사정없이 가려워집니다. 

약을 안 먹으려고 버티다가, 결국엔 오늘 저녁도 또 피부과에서 받은 항히스타민제를 먹고 2시간쯤 지나니 진정이 되었네요. 덕분에 나른해진 상태에서 글을 적고 있어요.

오늘로 저녁에만 두드러기약을 먹은 지 3일째입니다. 내일 저녁은 약 없이 그냥 지낼 수 있길 바라봅니다. 

 

검사

두드러기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 여러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소아 특히 2세 미만과 환자가 음식과 증상 악화 간에 뚜렷한 연관성을 경험한 경우에는 검사가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앞에서 적었듯이, 대부분의 성인 만성 두드러기 환자들은 검사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

검사를 통해 원인이 밝혀진 경우라면 해당 원인을 피해야 합니다. 그러나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 특정한 원인이 없기 때문에, 두드러기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 최소 용량의 항히스타민제를 적절히 선택하여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합니다.

두드러기 치료의 목표는 약물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면서 증상을 경험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항히스타민제가 효과가 없는 심한 두드러기에 대해서는 류코트리엔 억제제, 사이클로스포린 등의 면역억제제, lgE에 대한 단클론항체 등을 고려한다고 합니다. 

빠른 증상 완화가 필요한 경우에는 1주일 이내로 부신피질호르몬제를 복용할 수도 있습니다. 

 

예방

만병의 근원은 불규칙적인 생활과 스트레스라고 하지요.

스트레스받지 않으셔야 합니다...근데 그게 쉽지 않지요. 

식품 첨가물, 방부제가 들어간 음식, 자극적인 음식, 음주는 하지 마시고요.

몸에 열이 나게 할 만한 행동들(뜨거운 목욕, 지나친 난방)은 하시면 안됩니다. 

건조하면 가려움증이 악화되므로 충분한 보습이 필요합니다. 

 

내일은 두드러기 없이 맑은 정신으로 포스팅할 수 있길 바라보며,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푹 주무시는 밤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