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미팅:한국에 사는 우리가 관심 갖는 이유

경제 뉴스를 챙겨 보면서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증시가 잭슨홀 미팅을 주시하고 있다.' '잭슨홀 미팅에서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인지..'

잭슨홀 미팅이 무엇인지, 그리고 2024년 올해 잭슨홀 미팅에서 나온 발언들을 정리해 볼게요. 

 

목차

1. 잭슨홀 미팅이란?

2. 그동안 잭슨홀 미팅에서 있었던 일

3. 2024년 잭슨홀 미팅에서 어떤 일이 있었을까?

 

1. 잭슨홀 미팅이란?

(아름다운 잭슨 홀 풍경. 이미지 출처- 익스피디아)

잭슨홀(Jackson Hole)은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에 있는 한적하고 아름다운 휴양지랍니다. 

주변이 티탄 산맥으로 둘러싸인 골짜기에 자리잡은 마을이라서 잭슨 홀(-hole)이라고 부릅니다. 

인구 1만여명에 불과한 이 작은 마을에 매년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해마다 8월 말에 이곳에서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하고 전 세계중앙은행장들과 경제학자들이 참석하여 경제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잭슨홀 미팅'입니다. 

여담인데, 잭슨홀 미팅은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개최하는데, 왜 와이오밍주에서 열릴까요?

원래는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등에서 열렸는데, 1982년부터 와이오밍주의 잭슨홀로 장소를 변경했다고 해요.

그 이유는 당시 연준 의장이었던 폴 볼커가 낚시광이었는데, 잭슨홀이 송어 낚시로 유명한 곳이라, 그를 참석시키려고 변경한 것이라네요.

 

2. 과거 잭슨홀 미팅에서 있었던 일

 

2010년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확대와 제로금리 정책을 제안해서 이후에 있었던 경제 불황을 극복에 도움을 주었고,

2022년에는 연준이 금리를 계속 올리는데도 인플레이션은 꺾이지 않고 미국 증시가 상승 랠리를 벌이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잡힐 때까지 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해서 증시가 크게 휘청거렸었고,

2023년에는 역시 제롬 파월 의장이 미국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해서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크게 임팩트가 없는 발언을 했었죠.  

 

3. 2024년 잭슨홀 미팅에서 어떤 발언이 나왔을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올해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드디어 시장이 바라던 큰 선물을 주었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기 시작했고, 목표 인플레이션인 2%대를 향해서 나아가고 있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그리고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말하면서,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했습니다. 시장은 이 발언을 9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고, 그것이 빅컷(0.5% 포인트 금리 인하) 일지 아니면 0.25% 포인트가 될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11월초 미국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민주당 성향인 파월 의장이 의도성을 갖고 현 정부인 민주당의 경제 정책이 성공적이라고 언급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습니다.   

 

4. 2024년 잭슨홀 미팅이 한국 증시에 미친 영향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후 미국 증시는 직전 최고점 부근까지 상승했지만, 코스피지수는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28일 있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한국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경계심이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국 금리 하락이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자,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에 가세했기 때문입니다. 

잭슨홀 미팅이 시장에서 소화되는 과정을 좀더 지켜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