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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의 법칙 : 삼 박사님을 아세요?

by 지금이 가장 좋은 때 2024.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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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미국 실업률 발표 이후에 자주 언급되고 있는 삼의 법칙.
1,2,3... 그 3이 아니고 삼(Sahm)이란 박사님이 만든 법칙이랍니다.  
'삼의 법칙'이 무엇인지 설명해 드릴게요.

 

목차

1. 삼의 법칙이란?

2. 삼의 법칙의 예측 정확성

3. 삼의 법칙으로 바라본 현재 미국 경제

 

1. 삼의 법칙이란?

 

삼의 법칙은 미국의 여성 경제학자이자 연방준비제도(Fed)의 전 이코노미스트였던 '클라우디아 삼( Sahm)' 박사가 2019년에 처음으로 제시한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진단하는 지표입니다.    
최근 3개월의 실업률 이동평균치가 직전 12개월의 최저치보다 0.5% 포인트 이상 높으면 경기 침체에 진입했다는 것이 삼의 법칙의 내용입니다.  

 

 

2. 삼의 법칙의 예측 정확성

 

법칙(Rule)이라고 부르니까 엄청나게 오래전에 만들어져서 자연과학의 어떤 법칙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줄 알았는데, 2019년에 만들어졌다고 하니 좀 의외죠?
그러나 이 법칙을 쉽게 간과할 수 없는 이유는 상당한 예측 정확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삼 박사에 의하면, 이 법칙으로 과거의 경기침체를 검증한 결과, 1950년 이후에 찾아온 11번의 미국 경기침체 중에서 1959년 한 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들어맞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1959년 마저도 6개월 후에 미국은 경기침체로 진입했습니다. 

삼의 법칙과 경기침체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그래프
(출처 - 세인트푸이스 연방준비은행 및 미국국립경제연구소)

 

 

3. 삼의 법칙으로 바라본 현재 미국 경제 상황

미국 실업률 그래프
(이미지 출처- 머니투데이)

 
미국의 7월 실업률은 4.3%로 최근 3년 중 가장 높습니다. 7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한 주 전보다 1만 4천 건이나 증가했고요.
세인트루이스 연은이 발표한 7월 실업률 기준 삼의 법칙 지표는 0.53% 포인트로 삼 박사가 제시한 기준치인 0.5% 포인트 보다 높습니다. 
이 법칙이 이번에도 들어맞는다면, 연준이 7월 FOMC 정례획의 때 금리 인하 결정을 내렸어야 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업률이 증가했으나, 여전히 역사적으로 최저 수준이고, 소비지출이 증가하는 등 미국 경제는 여전히 튼튼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신중론도 있습니다. 
삼 박사 본인도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경기침체에 빠진 것은 아니다. Fed의 금리인하 여지가 많고, 경제가 전반적으로 튼튼한 상태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했으므로 헤쳐나갈 기회가 아직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재채기를 하면 우리는 독감에 걸린다고 할 만큼 영향력이 큰 미국의 경기 후퇴가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패닉에 빠져서 섣부른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차분하게 경제동향을 주시하는 침착함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