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뉴스들에 묻혀 많이 언급되고 있진 않지만, 위기단계가 '심각'까지 격상된 럼피스킨병에 대해서 알아보고, 인간에게 전염성은 없는지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럼피스킨병 (Lumpy skin desease)
럼피스킨병(LSD)은 소과 동물 중에서도 소와 물소에서 주로 발생하는 제1종 가축전염병이며,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의 관리대상 질병입니다.
1929년 아프리카의 잠비아에서 처음 발병되어, 60여년간 아프리카의 풍토병으로만 인식돼 왔으나, 1989년 이스라엘에서도 발생했습니다. 2013년부터는 중동, 동유럽, 러시아 등으로 확산됐고, 아시아에 까지 감염 사례가 나타났습니다. 2022년에는 인도에서 소 200만 마리가 감염되고 15만 마리가 폐사하는 큰 피해를 일으켰습니다.
① 원인 바이러스 : 수두바이러스의 일종인 카프리폭스 바이러스의 한 종류 입니다.
② 전파 과정 : 흡혈 곤충인 모기, 파리, 진드기에 의해 옮거나, 병에 걸린 가축들간의 직접 접촉, 오염된 물· 사료·주사기 등을 통해 옮겨집니다. 흡혈 곤충에 의해 전파될 경우, 직접 접촉이 없더라도 상당히 먼 거리까지 전파가 가능하게 됩니다.
③ 잠복기 : 4~14일의 잠복기(최대 28일)
④ 주요 증상 : 41℃ 이상의 고열, 피부와 점막에 지름 2~5cm 의 단단한 혹, 식욕부진, 쇠약, 침·눈물·콧물 많아짐, 가슴·다리 부종, 유산·불임, 우유 생산량 감소
⑤ 폐사율 : 10 % 이하
2. 럼피스킨병 우리 나라 상황
지난 10월 20일 충산 서산의 한우농장에서 최초 확진된 이후 9일 동안 전국 18개 시 · 군에서 52건이 발생했습니다. 6곳에서는 의심사례가 발생하여 현재 정밀 검사 중입니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 발생 즉시 해당 농장 주변을 긴급 방역하고, 발병한 농장의 모든 소는 살처분할 예정입니다.
긴급 백신 접종 대상 소의 81.5% 에 대한 접종을 완료했고, 11월 10일까지 전국 소 농장의 백신 접종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에 감염된 경로는 아직 역학 조사 중이지만, 흡혈 곤충을 통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 럼피스킨병이 사람에게 전파될 가능성
럼피스킨병은 소에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사람에겐 전염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감염된 농장의 모든 소는 살처분하고 있어서, 유통 자체를 원천 봉쇄하고 있으니 안심해도 된다고 합니다.
4. 소비자에게 미칠 영향
전문가들은 당분간 소고기와 우유 가격이 공급부족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럼피스킨병 발생 이전인 19일 한우 1kg 당 도매가격은 17,929원이었는데 25일에는 19,173원으로 7%가량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대형마트들은 11월 1일인 한우데이를 대비해서 미리 확보해 둔 물량으로 이번 주말에 '반값 한우'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백신 접종이 빠르고 효과적으로 진행돼서, 더 많은 농가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사태가 진정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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