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렸을 적엔, 5월쯤 과일 장수 아저씨가 딸기를 리어카에 가득 싣고 다니시면서 "딸기 사세요!"하고 외치시면 엄마가 한 대야씩 사 오셔서 온 가족이 앉은자리에서 순식간에 다 먹었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 시절에 딸기의 제철은 5-6월 봄이었어요. 언제 부턴가 딸기는 봄철 과일이 아닌 겨울철 과일이 됐죠.
오늘은 딸기 덕후로서 딸기의 영양가, 제철이 겨울이 된 이유, 딸기의 품종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목차
1. 딸기에 대한 쇼킹한 사실
2. 딸기의 영양
3. 딸기의 제철은 봄? 겨울?
4. 딸기 품종
1. 딸기에 대한 쇼킹한 사실
① 딸기는 학문적으로는 채소입니다.
흠... 저는 동의할 수 없어요. 하지만, '나무에서 자란 열매가 과일이다'라는 기준에 때라서, 대한민국 부가가치세법상으로는 딸기를 채소로 분류하고 있답니다.
② 딸기의 진짜 열매는 딸기의 씨앗이다.
우리가 먹는 딸기 과육은 사실 딸기의 꽃턱 부분이 자라난 것입니다. 딸기의 진짜 열매는 우리가 딸기 씨앗이라고 부르는, 딸기에 무수히 박혀있는 그것이랍니다. 무화과의 경우에도 열매가 아니라 꽃이 자란 부분을 우리가 먹는 것과 비슷하죠.
2. 딸기의 영양
① 100g 당 비타민C 함유량이 62mg으로 레몬보다 높습니다. 이는 하루 권장 섭취량의 98%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② 딸기는 당도가 높지만 100g당 칼로리가 36kcal에 불과합니다. 이는 당도가 높은 다른 과일들과 비교하면 칼로리가 엄청나게 낮은 것입니다.
딸기보다 칼로리가 낮은 과일들의 100g당 칼로리를 살펴보면, 자몽 (32kcal), 천도복숭아(32kcal), 자두(26kcal), 토마토(19kcal)인데, 모두 딸기만큼 달콤하진 않습니다.
③소염 및 진통 작용을 하는 메탈살리실산을 함유하고 있어서 고혈얍, 당뇨, 비만, 심혈관 질환과 같은 성인병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주의!
딸기에는 요로결석을 일으킬 수 있는 옥살산이 적잖이 들어있기 때문에, 요로결석 환자는 가급적 섭취를 줄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3. 딸기의 제출은 봄? 겨울?
본래 딸기의 제철은 6월이었습니다. 이는 노지 재배 기준입니다. 그런데 시설(하우스) 재배 딸기가 노지 재배 딸기에 비해 당도가 높고, 단위 면적당 생산량도 많기 때문에 대부분 시설 재배로 교체된 상태입니다. 요즘의 시설 재배 방식은 흙이 아닌 배양액으로 수경재배를 하는 방식입니다.
딸기가 겨울철 과일이 된 것은 이러한 재배 방식의 변화 때문입니다. 시설 재배를 하면 계절을 타지 않게 되는데, 재배 농가들은 경쟁 과일이 적은 겨울철 과일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딸기가 저온성 식물이라 6월 이후의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시설 내 온도를 맞추기가 쉽지 않은데, 겨울엔 일조량이 풍부해서 당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겨울철이 딸기 키우기에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4. 딸기 품종
한국산 품종 중에는 일본 딸기를 교배한 '설향'이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2015년 기준으로 국내 딸기 재배의 81%가 설향입니다.
한국산 딸기는 해외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일본은 자국 품종을 교배한 것이므로 한국이 일본에게 로열티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법적으로는 한국이 일본에게 로열티를 지불할 의무가 없지만, 교배 시에는 종자권자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이 관례인데 한국이 그런 절차를 완전히 무시한 점을 분명히 잘못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딸기 값을 보면 딸기 사기가 망설여질 정도인데요.
그래도 몸에 좋은 과일 많이 먹고 건강한 것이 병원비 보단 싸다는 생각합니다.
비타민 C가 듬뿍 들어간 딸기 많이 드시고, 건강한 겨울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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